배우 김규리가 자신이 진행했던 라디오가 갑작스럽게 종영을 맞았을 당시의 심경을 회상했다.
영화 ‘1980’ 김규리 인터뷰가 2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규리는 “‘김규리의 퐁당퐁당’을 하고 있을 때 ‘1980’ 시나리오를 받았다. 당시 온 시간을 라디오에 쏟고 있어 목포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다고 했을 때 함께하기 어렵겠다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후 라디오에 갔는데 일주일 후에 사라진다고 하더라. 그걸 듣고 펑펑 울었다. 청취자와 사이가 끈끈했는데 헤어질 시간을 일주일밖에 안 줘서 섭섭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집에 돌아왔는데 책상 위에 올려둔 ‘1980’ 시나리오가 보여 읽어봤다. 그런데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다. 어떤 영화라는 정보 없이 읽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1980’은 1980년 5월 17일 중국집을 오픈한 철수네와 미장원을 운영하는 영희네가 5·18 민주화 항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김규리는 힘든 일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철수 엄마 역을 연기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