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대표팀으로 복귀한 토니 크로스가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최고 평점까지 수확했다. 독일은 3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로, 네덜란드(6위)보다 10계단이나 낮다. 독일이 네덜란드를 꺾은 게 2019년이 마지막이었을 정도. 실제로 독일은 이날 전반 4분 만에 조이 페이르만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7분 만에 코너킥 공격 후 후속 장면에서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의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점유율을 높게 가져간 독일이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연이은 슈팅이 모두 골키퍼 바르트 페르브뤼헌에 막히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에는 네덜란드 역시 도니언 말런과 멤피스 데파이를 앞세워 여러 차례 반격에 나섰다.
독일은 세트피스로 답답했던 흐름을 깼다. 후반 40분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을, 문전 앞 니클라크 퓔크루크가 어깨로 밀어 넣었다. 페르브뤼헌이 몸을 던져 쳐냈으나, 공은 라인을 넘어갔다는 판정이 나왔다. 크로스의 2경기 연속 어시스트.
독일은 이 득점을 지키며 네덜란드를 1점 차로 꺾었다.
경기 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이날 최우수 선수로 크로스를 꼽았다. 크로스는 이날 90분 풀타임 소화하며 패스 105회(성공률 94%)·기회 창출 2회·공격 지역 패스 13회·가로채기 1회·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했다. 그는 앞선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도 7초 만에 터진 자말 무시알라의 득점을 도우며 최고 평점을 받은 바 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스쿼카 역시 크로스의 활약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크로스는 이번 A매치 2경기 동안 179분 출전·패스 241개 성공·패스 성공률 94%·공격 진영 패스 30회·볼 경합 승리 13회·기회 창출 4회·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동시에 “독일은 지난 10경기 중 1승을 거뒀는데, 크로스와 함께한 2경기에선 모두 이겼다”라고 치켜세웠다.
크로스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3년 만의 A대표팀으로 복귀했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한동안 소속팀에 전념했으나, 다가오는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다시 전차군단의 유니폼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