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리즈 개막 로스터(26인)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에서 미국 무대 첫 시즌을 시작하게 된 투수 고우석(26)이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팀이 5-4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역전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두들겼고,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입단 직후에는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며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고, 서울에서 열린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 개막을 앞두고 개막 로스터에서 빠졌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반등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고우석은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벤 윌리엄슨을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제이크 안치아에게 3루수 강습 안타, 악셀 산체스에게 오른쪽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빌 나이트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R.J 슈렉에게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우전 안타로 이어지며 1점을 내줬다. 후속 브락 로든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에이단 스미스에게 유도한 땅볼을 유격수 레오달리스 더 브리스가 송구 실책하며 주자 2명이 추가로 홈을 밟았다. 결국 교체됐다.
고우석이 이 경기에서 상대한 타자들은 주전급이 아니었다. 대부분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선수들이었다.
고우석은 미국 진출 첫 해 시범경기에서 총 6경기에 등판, 5이닝 동안 9실점(7자책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했다. 승리 없이 2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