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이 흔들리고 있다. 개인 통역의 불법 도박 행위와 관련해 의혹이 생긴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얘기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뒤 교체됐다. 한 때 5할이었던 타율은 0.393까지 떨어졌다. MLB 시범경기 기준으로는 네 경기 연속 무안타, 21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개막전)부터는 13타석 연속 무안타다.오타니는 현재 실의에 빠져 있다. MLB 진출 때부터 통역을 맡았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하고, 자신의 계좌에서 450만 달러를 송금해 빚을 갚으려고 한 사실이 발각된 것.
통역이 계좌 관리를 한 점, 그 큰 돈이 사라졌는데 확인을 하지 않은 정황으로 인해 오타니도 도박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생겼다. 오타니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돈을 걸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베팅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면서 "베팅을 위해 도박업자를 거친 적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베팅 결제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뿐 아니라 일본 매체에서도 명쾌한 해명으로 보지 않았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