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이 학폭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송하윤 측과 JTBC ‘사건반장’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건반장’ 측은 강제 전학 등 후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고, 송하윤 측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학폭 의혹을 두고 진실공방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방송된 ‘사건반장’ 측에선 송하윤의 고교 시절 잦은 전학이 강제 전학이라며 그 배경에 학폭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반장’ 측은 “집단 폭행으로 인한 강제 전학”이라며 “세 명이 한 명을 때린 거다. 집단 린치를 가한 것이다. 가해자 누나들과도 얘기했는데 그게 다 모든 게 송하윤의 이간질 때문이었던 것”이라며 제보자 인터뷰를 공개했다.
실제 송하윤은 중원고등학교와 반포고등학교를 거쳐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졸업했다.
송하윤과 함께 강제 전학을 갔다고 밝힌 가해자 B씨는 “그 아이(송하윤)가 연루된 것도 맞다. 아니라고 부정할 순 없다”며 당시 사건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한다. 잘못했다면 사과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송하윤 소속사는 ‘사건반장’ 측에 “반포고에서 구정고로 전학을 간 것은 맞다”면서도 “학교 일진들이 송하윤의 짝을 괴롭히는 일에 휘말렸을 뿐, 폭력에 가담한 것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사건반장’은 전날 학폭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제보자와의 입장을 녹취록으로 공개했는데, 이 제보자는 송하윤 측이 “사실 무근”이라고 내놓은 입장에 반발했다. 앞서 이 제보자는 지난 2002년 송하윤에게 놀이터에서 90분간 수차례 뺨을 맞았으며, 송하윤의 남자친구가 일진이었기 때문에 저항도 하지 못하고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제보자는 일면식도 없다는 송하윤 측 주장에 “제가 누군지도 모르겠다? 모를 수가 없다. 모르는데 미국까지 넘어오고 한국에 오면 비용 다 내준다고? 말이 안 되지 않나, 앞뒤가 너무 안 맞는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이거 (학폭)터지면 다른거 다 터질 것이다. 제 친구들도 다 아는데 본인만 몰라, 사람들이 다 참은 것이고, 터질 게 터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건반장’의 연이은 후속 보도에 송하윤 측은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킹콩by스타쉽은 같은 날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향후 본건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및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JTBC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