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효주 27초 골→女 축구 새역사 작성…벨호, 필리핀과 2연전 2승 마무리

시작하자마자 선취골 넣은 추효주 (이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2차전 경기. 전반전 선취골을 넣은 한국 추효주가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4.8 [e-mail]/2024-04-08 19:11:11/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여자 축구대표팀이 필리핀에 2연승을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7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필리핀을 2-1로 꺾었다. 지난 5일 필리핀을 3-0으로 완파한 벨호는 2연승으로 이번 평가전을 마쳤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단 27초 만에 추효주가 필리핀 골문을 열었다. 최유리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낮게 건넨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추효주가 손쉽게 밀어 넣으며 한국이 앞서갔다.

추효주의 득점으로 한국 여자축구의 역사가 새로 쓰였다. 종전까지 여자축구 A매치 역대 최단 시간 득점은 2003년 6월 성현아가 홍콩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골(38초)이었다. 추효주가 무려 11초를 단축, 이 부문 최상단에 이름을 새겼다.

골 허용하고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 (이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2차전 경기. 후반전 필리핀 안젤라 비어드에게 프리킥으로 골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4.8 [e-mail]/2024-04-08 20:42:02/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벼락 골로 리드를 쥔 한국은 손쉽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33분 도우미 역할을 맡았던 최유리가 이번엔 해결사로 나섰다. 강채림의 크로스를 최유리가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에도 몇 수 위 기량을 자랑하는 한국이 필리핀을 상대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하지만 최유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2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 2-1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