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에 4-2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포항(승점 16)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김천 상무(승점 12)와 격차를 벌렸다. 서울은 지난 3일 김천전 대승(5-1 승) 이후 2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중계사 쿠팡플레이와 인터뷰에서 “상암에서 원정팀들은 항상 어렵다. 그걸 극복하고 결과를 가져와서 기쁘다”며 웃었다.
올 시즌 포항은 김기동 감독이 떠나면서 걱정의 시선을 받았다. 김 감독의 지도력 덕에 순항했는데, 오랜 기간 팀을 이끈 사령탑이 떠난 후 팀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였다.
기우였다. 박태하 감독의 포항은 보란 듯이 순항했다. 특히 후반 막판에 승부를 뒤집는 골을 거듭 성공, 승점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그 덕에 박 감독의 용병술과 분석, 전술 등이 조명받고 있다.
포항 지휘봉을 잡기 전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지낸 박태하 감독은 “(위원장 경험이) 도움이 됐다”면서도 “용병술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다음 상대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김천이다. 올 시즌 초반 선두권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 판이다. 박태하 감독은 “매 경기 상대를 철저히 분석할 것이다. 선수들의 에너지를 지속해서 가져갈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