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경기 선발 투수로 벌렌더를 예고했다. 벌렌더는 어깨 염증 문제로 시즌을 부상자명단에서 맞이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더블A에서 각각 1경기씩 소화하며 투구 감각을 조율한 상태. 경기 결과(2경기 평균자책점 14.14)가 예상보다 좋지 않아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콜업'을 결정했다.
휴스턴은 현재 여유가 없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팀의 선발 투수 5명이 부상자명단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벌렌더가 복귀하는 게 로테이션을 다시 온전하게 만드는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휴스턴은 루이스 가르시아·랜스 맥컬러스 주니어·호세 우르퀴디·프람버 발데스 등 적지 않은 선발 자원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 탓에 시즌 첫 20경기 승률이 0.300(6승 14패)로 아메리칸리그(AL) 15개 팀 중 14위에 머물고 있다. 벌렌더는 분위기를 전환할 '필승 카드'에 가깝다.
벌렌더는 현역 최다인 통산 257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사이영상 3회, 올스타 9회,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등 숱한 경력을 자랑한다. 공교롭게도 '워싱턴 천적'이기도 하다. 통산 워싱턴전에 4경기 선발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1.85(24와 3분의 1이닝 27탈삼진 5실점)로 강했다. 에스파다 감독은 "그가 다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우리 구단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