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는 11경기에서 멈춰섰다. 이미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경기 신기록을 세운 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보유한 16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정후는 출루 행진은 이어갔다. 4구,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선 8회는 볼넷을 얻어냈다. 타율은 종전 0.289에서 0.282로 소폭 떨어졌다.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2구째 체인지업에 배트를 냈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선두 타자로 나선 4회 말 첫 타석에선 체코니의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가 발에 맞아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3으로 지고 있던 6회 3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체코니와의 3번째 승부에서 2구째 커브를 노렸지만, 우익수에게 잡혔다. 체코니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오른쪽 폴 살짝 바깥쪽으로 흘러나간 뒤 매코비 만에 떨어지는 대형 파울 홈런을 쳤다. 아쉬운 결과 뒤 범타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스코어 2-3이 이어진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불펜 투수 라이언 톰슨의 볼 4개를 잘 골라내며 출루했다.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천금 같은 출루를 해냈다. 하지만 이어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타석에서 시도한 2루 도루가 애리조나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에 잡히며 아웃되고 말았다. '신성' 포수 모레노는 통산 도루저지율이 40%가 넘는 강견을 뽐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초 2점을 더 내줬고, 이어진 공격에서 1점 추격에 그치며 3-5로 패했다. 이정후의 연속 경기 안타도 제동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