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은 K리그1 매 라운드마다 1~2경기씩을 선정해 ‘경기 득점공’을 팬에게 경매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올시즌 중 선정된 총 38경기에서 해당 경기에서 나온 모든 득점공의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맹은 올 2월 글로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대표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와 새로운 스포츠 팬 문화 형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올 시즌부터 K리그 팬을 위한 경기 득점공 활용 이벤트를 실시한다.
K리그 팬들이 주요 경기의 득점공을 구매하면서 득점 순간을 소장하는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정된 경기에서 득점이 나오면 주심이 해당 공을 현장에 있는 칠리즈 관계자에게 바로 전달하고, 칠리즈 관계자는 경기장 입구 중앙에 위치한 칠리즈 공식 케이스에 이를 즉시 보관한다. 이 과정은 중계화면을 통해 송출되기 때문에 팬들은 실제 득점공이 전달되는 걸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경기 후 득점 선수의 친필 사인을 받아 득점공의 가치를 더 높인다.
K리그 경기 득점공에는 국내 스포츠 종목 최초로 칠리즈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및 블록체인 기반 정품 인증 기술이 적용된다. 해당 득점공 공식 케이스에는 NFC칩이 내장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으며, 이 스티커를 모바일 기기로 인식하면 득점 정보와 경기 영상, 공의 진품 인증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 득점공은 경기 당일부터 글로벌 유니폼 경매 사이트 ’매치원셔츠(MatchWornShirt)‘에 공개되며, 팬들은 약 7일간 득점공 구매를 위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득점공 이벤트는 지난달 20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서울과 전북 경기를 시작으로 9라운드 포항 대 인천, 10라운드 수원FC 대 서울, 11라운드 제주 대 대구 등 현재까지 총 4경기에서 이뤄졌다. 앞선 4경기에서는 총 8개의 경기 득점공이 나왔고, 아직 경매가 진행 중인 제주 김태환의 득점공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공은 모두 낙찰되었다.
현재까지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득점공은 지난 10라운드 수원FC 대 서울전에서 나온 기성용(서울)의 중거리슛 득점 공으로, 2308유로(340만원)에 낙찰됐다. 2위는 8라운드 서울-전북전 송민규(전북)의 선제골 득점공으로, 1203유로(176만원)를 기록했다. 3위는 같은 경기에서 나온 전병관(전북)의 득점공으로 낙찰가 1102유로(161만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