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택의(상무)는 2024 AVC챌린지컵남자배구대회에 대비해 이달 1일부터 소집된 대표팀 훈련에 한창이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스타 공인구가 아닌 미카사 공인구를 쓰고 있지만, 볼 적응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
V리그는 2023~24시즌부터 국제 경쟁력 강화를 미카사에서 제조한 공을 사용한다. 그동안 스타스포츠가 만든 공을 써왔지만, 국제대회 부진의 한 가지 원인으로 '볼 적응'이 지목되면서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관 대회는 미카사 공인구를 쓰고 있다.
그러나 상무가 소속된 아마추어 무대에선 여전히 스타 공인구로 경기한다. 지난해 5월 입대한 황택의로선 국제대회를 제외하면 미카사 공인구를 써볼 일이 거의 없다.
황택의는 올해 1월부터 미카사 공인구로 틈틈이 훈련하고 있다. 황택의의 소속사에서 상무 배구단에 미카사 공인구 30개를 기부했기 때문이다.
황택의는 세터를 맡고 있어 볼 감각에 더욱 민감하다. 토스의 구속과 질이 달라져 공격수의 파괴력에 영향을 끼친다.
황택의로선 AVC 챌린지컵을 앞두고 충분히 적응시간을 갖게 됐다. 또한 11월 전역 후 KB손해보험에 합류 때도 적응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상무도 오는 9월 KOVO컵 출전 예정인 만큼 황택의의 소속사로부터 미카사 공인구를 받아 팀 훈련에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상무 소속 대부분이 V리그 프로 구단에 소속돼 있어 이런 혜택을 함께 얻게 됐다.
황택의는 입대 전 '연봉킹'을 차지할 정도로 V리그 대표 세터 중 한 명이다. 노우모리 케이타와 호흡을 맞춰 KB손해보험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KB손해보험의는 황택의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나경복까지 제대 후 합류 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황택의는 "소속사의 배려로 미카사 공인구를 미리 경험할 수 있어 정말 좋다"며 "국군체육부대가 참가하는 KOVO컵에서 역사상 유례없는 우승을 꼭 차지하고 KB손해보험에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