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세이프봇 도입 효과로 유해 정보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 OHCHR 동북아시아 기업과 인권 워크숍에 참석해 기술 기반 인권 경영 사례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카카오가 소개한 세이프봇은 욕설, 비속어가 포함되거나 게시물 운영 정책을 위반한 댓글을 AI 기술로 분석해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기능이다.
욕설과 비속어를 음표로 치환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다른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댓글이 노출되지 않도록 가린다.
지난 2020년 하반기 세이프봇을 도입한 뒤 이용자에 의해 신고·삭제된 뉴스 서비스 댓글 수 기준 유해 정보 규모가 94.7%까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는 광고 및 콘텐츠 분야에도 윤리 정책 및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광고 메시지 내 비속어, 혐오 표현 등을 필터링하고 청소년 보호 조치를 위해 연령 인증 기술을 적용했다.
기술과 서비스의 포용성을 강화한 사례로는 '카카오 접근성 서포터즈'와 '무장애 나눔길'을 들었다.
카카오 접근성 서포터즈는 장애인 이용자와 소통하면서 서비스 개선을 논의하는 협력체다. 지난 5월에는 디지털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맵에 113개의 산림복지공간 '무장애 나눔길'을 장소 데이터로 추가했다.
카카오는 협력사의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21년 기업사이트에 협력사 지속 가능 경영 가이드를 배포하고 카카오의 협력사가 인권, 안전, 환경, 개인정보 및 지적 재산권 보호, 윤리적 측면에서 책임을 다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하진화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회 정책팀 프로젝트리더는 "카카오는 인권 경영으로 인권 리스크를 사전 점검하고,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