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기획한 지역 관광 연계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내달 숨은 명소로 여행을 떠나면 교통비는 물론 숙박비까지 최대 절반을 할인받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6월 30일까지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3월 처음 선보인 캠페인 성과로 국민 총 이동량(2억6900만명)과 관광 소비액(13조50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했다.
이번 캠페인은 혜택 규모와 내용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 관광 연계 상품(숙박, 체험권 등)과 결합해 구매하면 KTX(주중 50%, 주말 30%), 관광열차 운임 50% 할인을 보장한다. 청년을 위한 내일로패스 할인(1만원)도 코레일 앱과 웹,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내륙 항공노선 운임(2만원)과 시티투어버스 50% 할인도 뒷받침한다. 반려동물 항공 운임 혜택도 추가했다.
또 숙박 할인권 25만장을 배포한다. 경북, 강원 등 전국 12개 광역 시도의 7만원 이상 숙박 상품에 대한 5만원 할인권을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6월 3일부터는 비수도권 지역 2만원 이상 숙박 상품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또는 3만원 할인권을 지급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도입한 지역에 방문하면 숙박, 식음료, 관람, 체험 등 각종 여행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광주민증은 인구 감소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관광 사업이다.
강원 영월군, 경북 안동시 등 34개 지역이 운영한다. 인근 12개 역에 도착하는 KTX 상품을 특정 시간에 이용하면 3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3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에서 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여기로(여행가는 달, 기차로 떠나는, 로컬 여행)' 행사도 이어진다.
14개 소도시를 만나볼 수 있는 당일 기차여행으로, 지역 체험과 전통문화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본인 부담 4만9000원으로 교통부터 식사, 관광지 입장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역 고유의 문화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국민의 여행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알뜰 혜택을 여러 참여 기관들과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