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이 불거진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출연 프로그램인 KBS2 ‘개는 훌륭하다’도 비상이 걸렸다.
21일 반려견 동반 트레킹 행사 ‘댕댕 트레킹’ 후원사 정선군은 “행사 진행과 관련해 기존에서 변동된 사항은 없으며 강형욱이 예정대로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는 오는 25~26일 양일간 ‘댕댕 트레킹’을 개최한다. 앞서 지난 18~19일 1주차 행사가 완료됐다.
최근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강형욱 갑질 폭로가 제기됐다. 직장 리뷰를 남기는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보듬컴퍼니에 대한 후기가 남겨졌는데 작성자들은 “강형욱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 “명절 선물로 반려견 배변 봉투에 스팸을 담아 줬다” 등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전 직원들은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 인터뷰에 응했다. 전 직원 A씨는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맨날 들었다”며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라고 주장했다. 또 퇴직과정에 차질을 빚었다는 전 직원 B씨는 “급여 날에 9670원이 들어왔다”며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봤다. 담당했던 고객을 살피지 못해서 급여를 깎았다더라”고 밝혔다.
KBS는 이례적으로 지난 20일 갑작스럽게 ‘개는 훌륭하다’ 결방을 결정했으며 향후 방송을 계속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제작진은 강형욱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