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앞두고 "김상수가 몸에 이상이 없어 내일(26일) 1군에 복귀한다. 내일 2군 경기가 없어 미리 콜업할 예정이다. 뛰는 건(주루)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상수는 지난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루타를 치고 뛰다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 느껴 이탈했다. 병원 검진 결과 대퇴 이두가 미세 손상돼 3주 재활 훈련 소견을 받았다. 이후 재활 훈련에 매진하던 김상수는 지난 24일 전북 익산의 KT 2군 경기장에서 열린 상무와 퓨처스(2군)리그에 복귀,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25일 상무전에선 2타수 1볼넷 1득점했다.
김상수의 복귀로 KT 내야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동안 KT는 김상수의 부상과 천성호의 수비 부진 등으로 선수 변동이 많았다. 부상 전 10경기에서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7타점으로 맹활약한 김상수가 돌아오면서 상하위타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김상수의 빈자리는 신본기가 맡아왔다. 신본기는 공·수에서 김상수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올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0.308(52타수 16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최근 10경기 성적은 타율 0.364 7타점에 이른다. 이강철 감독은 "신본기가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정말 잘해줬다"면서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김)상수도 부상 전에 잘 쳐줘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T 선발 마운드엔 엄상백이 오른다.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한 엄상백은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2실점 호투 이후 휴식을 자청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이 어깨가 무겁다고 하더라. 통증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경기를 할 때) 어깨가 계속 늦게 풀린다고 하더라"며 휴식을 자청한 이유를 전했다.
이날 복귀를 앞둔 엄상백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아파서 공백이 있던 게 아니라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말소 전) 마지막 경기에서 잘 던 지고 가지 않았나. 그 분위기를 이어가서 6이닝만 잘 던져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