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상승 기류를 탄 롯데 자이언츠에 또 부상 경보가 내려졌다. 1선발 찰리 반즈가 이탈한다.
롯데는 휴식일인 27일,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반즈를 제외했다.
예견된 상황이다. 반즈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과 3분의 2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1회 초엔 2사 뒤 연속 3연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2회도 2사 2루에서 구자욱과 김지찬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단은 내전근 통증이라고 했다.
하루가 지난 27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초 두 차례는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게 될 전망이다. 구단은 "구단 공식 협력 병원인 좋은삼선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좌측 내전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2~3주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했다.
롯데는 지난주 치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리그 상위팀과의 3연전에서 각각 스윕(3연전 전승)과 2승 1패를 기록하며 5승을 챙겼다. 탈꼴찌도 해냈다. '캡틴'이자 4번 타자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이 분전했다. 반즈-박세웅-애런 윌커슨이 지키는 1~3선발도 견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반즈가 이탈했다.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하며 1실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반즈는 27일 기준으로 탈삼진 79개를 기록,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켰다. 현재 상대 타자를 가장 잘 제압하는 투수가 자리를 비운다. 상승세에 있는 롯데에 악재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