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 이민기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더 나은 경찰로 성장하며 시청자들의 열띤 응원을 끌어냈다.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차연호(이민기)는 교통범죄수사팀(이하 TCI) 신입 주임으로, 과학적인 사건 분석 능력을 가진 엘리트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한 그는 팀원들과 함께 움직이기보단 언제나 혼자서 일을 해결했다. 그러나 TCI에 합류한 후 차연호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의 변화를 이끈 건 에이스 반장 민소희(곽선영)였다. 민소희는 범인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차연호에게 경찰체포술 특훈을 펼쳤다. 또한 차연호가 합동수사본부에 연쇄강도강간범이 동일 인물일 수 있다는 폭탄을 투하했을 땐 화를 냈고, 그의 과거 트라우마가 경찰청 게시판 제보로 알려졌을 땐 서운해했다.
팀장 정채만(허성태)은 차연호를 보호하는 울타리가 됐다. 악의적 폭로글로 남강경찰서를 뒤집어 놓은 차연호를 “쉬게 하던지 휴가 처리하라”며 난리 치는 서장 구경모(백현진)에게 경찰공무원법상 어떤 문제도 되지 않는다며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맞섰다.
차연호도 본청 감사과의 강도 높은 조사에 지쳤다. 10년 전 교통사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이력까지 드러나며 현재도 겪고 있는 트라우마 후유증을 모두 털어놓아야 했다. 과거로부터 도망치지 않으려 TCI에 합류했지만, 더 이상 팀에 폐가 될 수 없기에 TCI에서의 마지막도 각오했다.
심기일전한 차연호는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운전대를 잡았다. 민소희가 가르친 경찰체포술을 하나씩 복기하며 칼로 위협하는 박성진의 공격을 물리쳤고, 막판 ‘조르기’ 한판으로 그를 완벽하게 쓰러뜨렸다.
사건이 해결된 뒤에는 “저 이번엔 안 다쳤습니다. 반장님 덕분에”라는 보고도 잊지 않았다. TCI의 일원으로 마음까지 울린 차연호의 성장사가 과거 미스터리 해결로 이어질지는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