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도중 체포된 랭킹 1위 셰플러...경찰 폭행 무혐의로 종결

메이저 골프대회 PGA 챔피언십 도중 경찰에 체포됐던 남자 골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4·미국)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30일(한국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의 제퍼슨 카운티 검찰은 셰플러에 대한 4가지 혐의를 기각해 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했고, 청문회 10분 만에 이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검찰은 "증거 전체에 근거해 볼 때 셰플러에 대해 제기된 혐의에 대한 기소를 진행할 수 없다. 이것이 오해였다는 셰플러의 판단은 증거로 입증된다"리고 밝혔다.

셰플러는 지난 18일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발할라 골프클럽으로 가던 중 교통 정리를 하던 경찰관에세 수갑이 채워졌다. 대회 용역 업체 관계자가 셔틀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는데, 셰플러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계속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플러는 체포된 뒤 머그샷(범인 판별용 사진)까지 찍고 나서야 풀려나 2라운드에 출전했고, 공동 8위로 PGA 챔피언십을 마쳤다. 

사건은 법적으로 종결됐다. 루이빌 경찰은 "셰플러가 진입을 막는 경찰관을 차량으로 밀어붙였다"라고 주장했지만, 셰플러를 체포한 경찰관의 카메라(보디캠)가 꺼져 있어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 인근 목격자들도 "셰플러가 경찰관을 자동차로 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셰플러의 변호사는 "증거가 나올수록 셰플러가 피해자였던 게 드러난다"면서 "하지만 셰플러는 경찰관에 대해 민사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