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팀 타격 페이스가 올라왔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국내 선발 투수들이 버틸 수 있는 힘을 내줬다."
5월을 승률 2위로 마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 한 달을 되돌아보며 국내 선발진의 공을 치켜세웠다.
LG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로 5월 일정을 마무리한다. LG로서는 꽤 상쾌하게 마무리할 한 달이다. LG는 5월 24경기에서 15승 9패(승률 0.625)로 내달렸다. 월간 승률 2위로 치열했던 순위 싸움 속에서 3위에 올랐다. 2위 두산과 승차는 단 반 경기. 1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도 3.5경기로 가시권이다.
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오늘 이겨야 5월 승패마진이 +7이다. 매달 목표는 +5인데, 3~4월(16승 2무 15패)은 팀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1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5월달도 타격 페이스가 그렇게 올라온 상태는 아니었다. 월 초반 잘 버티다가 후반 장타가 좀 터졌다. 쳐야 할 때도 쳐줬다"고 복기했다.
타선 성적도 좋았지만, 염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도 우리 타격 페이스가 올라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도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들이 많다. 국내 선발 투수들이 분전해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염 감독의 말처럼 LG에는 국내 선발진들이 기대 이상 호투로 5월을 버티게 도왔다. 국내 에이스로 중심을 지킨 최원태(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64)르 중심으로 임찬규(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1) 손주영(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09) 등의 성적이 좋았다.
다가오는 6월에 대해 묻자 염 감독은 "6월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 순위 싸움은 7월이 돼야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그때 과부하가 걸린 팀은 조금 떨어질 거다. 7월까지 무리하지 않고 잘 버티면 달릴 수 있을 때가 온다. 그게 첫 번째 계획이다. 전반기엔 중간 승리조 투수를 세팅하는 게 최대 목표"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이 기다리는 자원은 퓨처스에서 담금질 중이다. 오른손 이지강, 백승현, 그리고 원조 셋업맨 정우영이다. 염 감독은 "이지강을 원래 오늘(31일) 등록하려고 했는데, 토요일 한 번 더 던지고 올라오는 게 좋을 것 같다. 약간 (근육) 뭉침 증상이 있다고 해 6월 1일 한 번 더 퓨처스(2군)에서 던지고 화요일(6월 4일) 등록할 거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지강이가 승리 조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면 마지막 카드가 된다. 승현이를 잘 살려서 올리는 게 가장 큰 숙제다. 두 사람이 올라오면 김진성, 유영찬까지 네 명이 확실하게 갖춰진다"고 기대했다. 그는 정우영에 대해서도 "이천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7월에는 오지 않겠나"라며 "몸부터 완벽하게 만들게 하고 슬라이드 스텝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