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37)이 선발 등판을 1시간여 앞두고 급하게 교체됐다. 왼쪽 팔꿈치 불편감 때문이다.
류현진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다만 경기 직전 급하게 선발 예고에서 이름을 내렸다.
한화 구단은 "류현진이 금일 훈련 중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 교체를 진행했다. 검진 일정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삼성 측에 양해를 구한 뒤 선발 투수로 오른손 김규연을 대신 투입했다.
선발 투수 공백이 아직 작지 않은 한화로서는 류현진의 이탈이 길어질 경우 타격이 크다. 메이저리그(MLB) 11시즌을 뛰다 친정팀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11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성적은 두드러지지 않으나 최근 3경기 페이스를 되찾던 중이었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한화로서는 류현진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한화는 최근 5연승을 포함해 9경기에서 8승을 거두고 있다. 타선 파괴력이 핵심이지만, 대체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다음달 합류할 때까지 선발진이 더 버텨줘야 한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도 팔꿈치 통증으로 말소된 후 아직 1군에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류현진 대신 선발 투입된 김규연은 올 시즌 불펜투수로만 나섰다. 2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바 있다. 2021년 프로 입단 후 1군 선발로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