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에데르송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의 파격적인 제안을 받고 자신의 미래를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에데르송은 맨시티를 떠나고 싶다면, 이적 요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2017년 7월 맨시티와 계약한 에데르송은 줄곧 주전으로 활약하며 모든 걸 이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회, FA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체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팀에서 모든 것을 경험한 에데르송은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에데르송을 잃고 싶지 않으며 구단도 적극적으로 그를 매각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는 에데르송이 (떠나려면) 맨시티에 이적을 요청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이제 30세인 에데르송은 2023~24시즌에도 맨시티 주전으로 뛰었다. EPL 33경기에 나서며 팀의 리그 4연패에 힘을 보탰다. 주전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새 도전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맨시티도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22년 여름 팀에 합류한 슈테판 오르테가가 에데르송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오르테가는 빼어난 선방 능력과 더불어 맨시티 축구의 필수 요소인 발기술도 갖췄다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 주전 골키퍼로 활용해도 무리 없다는 평가가 숱하다.
다만 에데르송이 2017년부터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핵심으로 활약한 만큼, 당장 결별을 바라는 분위기는 아니다. 올여름 에데르송을 매각해 이익을 거둘 수 있지만, 계약도 2년이나 남았다.
에데르송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전부터 떠나기로 마음먹은 선수들을 잡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체는 “만약 에데르송이 새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를 떠난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르테가를 주전 골키퍼로 임명하고 다른 선수를 백업으로 영입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