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에서 탈출한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일찌감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에게 리크루팅을 하는 농담을 건네며 눈길을 끌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열렸다. 레알이 다니 카르바할의 선제골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추가 득점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레알의 통산 15번째 UCL 우승이었다.
한편 이날 레알의 전 사령탑 모리뉴 감독 역시 자리했다. 그는 방송사 TNT 스포츠의 리포터로 등장해 경기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경기 뒤엔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가 ‘패장’ 에딘 네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을 격려해 주는 등 눈길을 끌었다. 이어 비니시우스의 공격 장면에 대해선 다이빙을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 레알의 주드 벨링엄과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뒤 벨링엄은 모리뉴에게 찾아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이는 다름 아닌 벨링엄 어머니의 요청이었다. TNT 스포츠에 따르면 벨링엄의 어머니는 모리뉴 감독의 오랜 팬이었다고. 모리뉴는 그 요청에 응했고, 벨링엄이 직접 사진을 촬영했다. 이때 벨링엄이 사정을 설명하자, 모리뉴 감독은 벨링엄에게 “이제 페네르바체로 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리뉴 감독이 자신의 행선지를 직접 언급한 모양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1월 AS로마(이탈리아)에서 경질된 뒤 새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와 2+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최종 서류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하루 뒤 페네르바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 감독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을 밝혔고, 이날 공식 부임이 확정됐다. 페네르바체는 2023~24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2위를 기록했다 차기 시즌에는 UCL에 나선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의 유럽 무대 첫 번째 클럽이기도 하다. 현재 팀에는 프레드·에딘 제코·두산 타디치·미키 바추아이 등이 속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