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감독은 “작품이 정서적으로 기계와 소통할 수 있는지 질문하는 영화다 보니 수지, 박보검 배우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도 둘이 친밀해져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리허설도 많이 만나서 연극처럼 했다. 소품 사진이지만 (극 중 정인과 태주가) 한창 좋았을 때 사진을 찍어보자며 일정 시간을 같이 보낸 사람처럼 보이도록 옷도 갈아입으면서 찍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분 자체가 친구와 연인을 넘나드는 이상한 케미스트리다. 영화 밖에서도 굉장히 친해졌다”며 “그 모습을 담으면 되니 연출자 입장에서는 너무 행복한 일이다. 두 배우들은 표정이 너무 자연스럽게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수지와 박보검이 SNS를 통해 개봉 전부터 ‘과몰입’ 홍보를 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다들 진심으로 임하는 너무 착한 배우다”라며 “영화 안에서는 정유미-최우식 파트도, 탕웨이 파트도 있다보니 극 중에서는 실제로는 1/3 분량인데 주도적으로 하지 않고 맡길 수도 있는 것을 배우들이 기회가 되는 대로 임해줘서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오는 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