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 기록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7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더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2024시즌 12번째 대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출전한다.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시즌 네 번째 우승을 거뒀고, 2022년에도 우승하며 2년 연속 시즌 6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3년엔 연장 승부 끝에 3연패를 일궜다. KLPGA 투어 단일 대회 3연속 제패는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다음으로 박민지가 다섯 번째였다.
이제 박민지는 선배들을 앞질러 '4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4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박민지는 최근 열린 E1 채리티오픈 공동 3위, 지난주 Sh수협은행·MBN 오픈에서 6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E1 채리티오픈 호성적으로 통산 상금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상위 10위에 4번 오르는 등 꾸준함을 자랑했다.
다만 그의 대항마가 만만치 않다. 올 시즌 벌써 3승을 거둔 이예원이 박민지의 최대 경쟁자로 꼽힌다. 이예원은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뒤, 지난달 12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지난 2일 끝난 Sh수협은행·MBN여자오픈에서 '노보기'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올 시즌 참가한 9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했고, 톱10에 다섯 차례 올랐다. 우승 3번, 준우승 1번을 기록했다. 다승 1위(3승), 상금 1위(6억4463만원), 대상 포인트 1위(249점)를 달리며 2년 연속 3관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민지와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1승'이 모자라 다승왕에 오르지 못했다. 이예원이 박민지에게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대상 포인트 2위(204점), 상금 3위(4억8523만원)인 박현경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마치고 돌아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함께 US여자오픈에 나섰던 김민별, 김수지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2위(4억8530만원), 대상 포인트 3위(195점)인 황유민도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조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