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민은 5일 대전 덕암축구센터에서 진행된 황선홍호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감독님 말씀대로 하나의 팀으로서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나아간다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순민은 “감독님이 오셔서 팀을 어떻게 이끄실 것인지에 대해 슬로건을 말씀해 주셨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도, 강조하신 부분도 ‘원 팀, 원 골’이었다. 모든 구성원들이 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하나의 팀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하셨다. 이전에도, 앞으로도 지도자 생활을 하시면서 변하지 않았던 본인의 철학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고,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과거에 우리가 해왔던 모습들에 대한 책임과 반성은 꼭 하되, 과거에 너무 얽매여서 자신감을 잃고 시즌을 진행하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며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나의 팀과 하나의 목표로 나아가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순민은 “많은 변화 속 어수선한 상황이다. 결과도 안 따라오니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며 “정신적인 부분을 하나로 확 잡아서, 경기장 안에서 신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수장으로서 잘 잡아주실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순민은 “시즌을 진행하면서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다. 좋은 상황과 안 좋은 시기였을 뿐”이라며 “변화를 통해 좋은 시기와 좋은 타이밍이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사실 이민성 감독님 나가시고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힘들었다. 다행히 빠르게 구단에서 결정을 해주셨다. 새로운 감독님이 색깔을 보여주시고, 우리가 잘 따라간다면 안 좋은 분위기와 혼란스러운 상황들도 개선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쁘고, 또 기대가 크다”고 했다.
앞서 황선홍 감독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제15대 사령탑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황 감독은 "상당히 고심이 많이 됐다. 대전이 아니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며 "절실한 마음으로 이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대전하나시티즌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