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역대 단일 시즌 득점 신기록을 세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몸값은 전체 18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5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 소속 선수들의 새 몸값을 갱신해 공개했다. 매체는 일정 주기마다 각 주요 리그 대표 선수들의 몸값을 재집계하는데, 이번에는 사우디 프로리그 차례였다.
사우디 프로리그 몸값 상위 5명은 모두 알 힐랄 소속 선수들이었다. 과거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한솥밥을 먹은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가 3200만 유로(약 477억원)로 가장 가치가 높았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네이마르(이상 3000만 유로·약 447억원) 말콤·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이상 2800만 유로·약 417억원)가 뒤를 이었다. 네이마르의 경우 6개월 전 몸값이 4500만 유로(약 670억원)에 달했으나, 장기 부상으로 인해 추락을 피하지 못한 모양새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 합류 뒤 공식전 5경기 만에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 이탈했다.
반면 사우디 프로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35골)에 성공한 호날두의 몸값은 1500만 유로(약 223억원)로, 전체 18위에 그쳤다. 사우디 프로리그 2년 차인 호날두는 올 시즌 공식전 45경기 44골 13도움을 올려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리그 2위, 킹스컵 준우승 등 ‘무관’으로 시즌을 마쳐 자존심을 구겼다. 몸값은 1년 동안 변동이 없었다.
다만 매체가 책정하는 몸값은, 현재 활약상 외에도 나이·계약 기간 등 여러 변수를 계산해 메기는 수치다. 주로 나이가 어리고,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을수록 몸값이 높게 책정된다. 39세의 호날두는 사실 은퇴에 더욱 가까울뿐더러, 그는 알 나스르와의 계약이 단 1년밖에 남지 않았다. 매체 기준상 몸값이 낮게 책정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매체 기준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몸값은 3000만 유로에 달한다. 다만 메시는 호날두보다 2살 어리고,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에 만료돼 잔여기간이 더 길다. 메시는 올 시즌 공식전 15경기 14골 11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