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은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추신수가 내일(7일) 합류한다"고 밝혔다. 오른 어깨 회전근개가 손상된 추신수는 지난달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회전근개는 어깨에 있는 근육 힘줄로 어깨를 들거나 돌리는 운동에 영향을 준다. 한 달가량 치료에 전념한 추신수는 지난 4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는 (2군 경기를 뛰기 전부터) 라이브 배팅을 계속하면서 준비했다. 오늘까지 (2군) 3경기를 뛰었다"며 "신수 같은 경우는 일단 안 아프면 경기 감각을 (1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충분히 본인이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빨리 올리는 거"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뒤 은퇴한다. 팬들과 함께할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하며 마지막 시즌을 준비했으나 거듭된 부상 탓에 활약(20경기, 타율 0.228)이 미미하다. 추신수는 2월 대만 스프링캠프에선 장염 문제로 중도 귀국했고 정규시즌 개막전에선 주루 중 견제에 손가락을 맞아 약지가 골절됐다. 4월 11월 1군에 복귀했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 어깨까지 다쳤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의 역할을 지명타자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최근 지명타자 출전이 잦았던 외야수 한유섬은 우익수 수비를 나가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는 수비를 웬만하면 안 시키고 지명타자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나도 선수를 해봤지만 움직이면서 리듬을 찾긴 해도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를 하는 게 쉽지 않더라. 유섬이는 성격을 봤을 때 수비를 하는 게 나을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추신수의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해야 한다. 불혹을 넘은 적지 않은 나이. 잔여 시즌을 풀타임 소화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숭용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서 신수가 풀 시즌을 하는 건 쉽지 않을 거다. 조금 빼주면 (최)정이도 한 번씩 들어가게 해줄 거고 유섬이도 상황에 따라서 (체력을) 세이브를 해줘야 한다"며 "우리 팀은 (추신수를 비롯해) 쳐야 할 선수들이 쳐야 한다.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계속 (지명타자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