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추신수는 내일(7일) 1군으로 올라온다. 몸 상태만 괜찮으면 타격 감각은 금방 끌어올릴 선수"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달 7일 오른족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활 치료에 한 달 이상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은퇴를 예고하고 치르는 2024시즌. 한국 야구 대표 선수의 피날레가 부상으로 얼룩지고 있었다. 추신수는 3월 23일 개막전에서 상대 투수 견제구에 손가락을 맞고 골절상을 입어 약 20일 만에 복귀한 전력도 있다.
추신수는 그동안 1군에 동행하며 몸 관리를 했고, 지난주 프리배팅까지 소화했다. 지난 4일 삼성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고, 6일까지 3경기, 8타석에 나섰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가 타격에 집중할 수 있게 지명타자로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바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고향에서 반등을 노린다. 마침 올 시즌 좋은 기운도 있었다. 손가락 부상 복귀 뒤 한동안 타격감 침체에 빠졌던 그는 4월 24일 부산 롯데전 2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미·한 프로 리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이날 팀 동료 최정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며 추신수의 2000안타는 빛이 바랬지만, 이 경기를 기점으로 타격감이 상승하며 이후 8경기에서 타율 0.360을 기록했다.
5월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8연패를 당하며 6위까지 떨어졌던 SSG는 30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연패를 끊었고, 이 경기 포함 7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팀 맏형 추신수까지 돌아온다. 여기에 대체 선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아, 데뷔전이었던 1일 키움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한 시라카와 케이쇼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SSG는 올 시즌 사직구장에선 1승 1패, 롯데전은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