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와 KT 경기. LG 투수 박명근이 8회 등판 역투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02. 큰 위기를 탈출한 LG 트윈스 박명근(21)이 포수 박동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두 LG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17-9로 승리했다.
LG는 일찌감치 상대 선발 윤성빈을 공략하며 4회 초까지 14-2로 크게 앞서 손쉽게 이기는 듯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4-3으로 앞선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탓에 필승조를 아끼려 했다. 그러나 성동현이 안타 2개와 볼넷, 공을 넘겨받은 김유영이 안타 3개를 맞고 6실점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14-9까지 좁혀졌다. 정시종 기자 결국 LG는 필승조 박명근을 무사 2루에서 투입했다. 더불어 포수도 이주헌에서 박동원으로 교체했다. 박명근은 첫 타자 전준우에게 초구 안타, 후속 전민재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사직구장에는 묘한 기류가 감돌았다.
박명근은 14-9로 앞선 6회 말 무사 만루 나승엽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결국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윤동희와 유강남을 연속 5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을 껐다. 불을 끄고 격려받는 박명근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선수들이 6회 말 6실점 후 교체돼 불을 끈 투수 박명근을 격려하고 있다. 2025.5.20 sbkang@yna.co.kr/2025-05-20 21:53:20/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명근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영점도 안 잡히고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라며 "박동원 선배께서 마운드를 찾아 진정 시켜준 게 도움이 많이 됐다. 마운드에선 박동원 선배의 리드대로 대부분 던지려고 한다. 그러면 확실히 게임이 잘 풀린다.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입단 시즌인 2023년 전반기 깜짝 활약을 펼친 박명근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2승 1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2.79로 호투하고 있다. 그는 "요즘 결과가 나쁘지 않아 마운드에 오르면 너무 신중하지 않으려고 한다. 특히 앞주자나 상황에 신경 쓰지 않고, 내 공을 던지려고 한다. 예전보다는 조금 편하게 던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