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이 실현될까. 신지은이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신지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쓴 신지은은 2위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를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LPGA 투어 1승을 보유 중인 신지은은 2016년 5월 VOA(Volunteers of America) 텍사스 슛아웃에 이어 8년 만에 승수 추가의 희망을 밝혔다.
한국인 선수의 시즌 첫 우승을 향한 관심도 커졌다. 올 시즌 13개 대회가 열린 가운데 한국 선수의 우승은 아직 없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하면 2000년 이후 24년 만에 개막 후 한국 선수 최다 대회 무승 기록을 세운다. 2000년 당시 개막 후 16번째 대회(6월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 클래식)에서 한국인 첫 우승(박지은)이 나왔다. 2008년과 2014년엔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우승이 나온 바 있다.
경기 후 신지은은 "오늘 바람이 꽤 많이 불었다. 어제보가 더 바람이 불어 깜짝 놀랐다"라면서 "내일 날씨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약간의 행운이 필요하다. 기회가 오면 버디를 해내야 하고 인내심이 필요한 하루가 될 것 같다"라며 우승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 안나린이 8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정은6와 성유진은 공동 7위(7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고진영과 지은희, 이소미가 6언더파 공동 14위, 임진희와 장효준, 강혜지가 5언더파 137타로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과 강민지는 공동 52위(3언더파 139타)로 2라운드를 마쳐 컷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