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25·슈투트가르트) 영입에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와는 주전 경쟁을 펼치거나 함께 호흡을 맞출 수도 있는 자원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바이에른 뮌헨 사정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일제히 이토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임박 소식을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토 영입을 위해 3000만 유로(약 445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을 활용하고, 바이에른 뮌헨과 이토는 5년 간 계약을 체결할 거라는 공통된 내용이다. 메디컬 테스트만 거치면 조만간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 영입설이 돌고 있는 요나탄 타(레버쿠젠)와는 별개의 영입이다.
일본 국가대표이기도 한 이토는 센터백과 레프트백, 수비형 미드필더 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나고야 그램퍼스 임대를 거쳐 지난 2021년 슈투트가르트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26경기(선발 25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리그 2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슈투트가르트 이적 후엔 세 시즌 리그 26경기 이상 출전할 만큼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일본 국가대표로서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각각 출전했다.
최근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으로 새 출발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진 개편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센터백 요나탄 타 영입설이 꾸준하게 돌았으나, 바이아웃을 활용해 이토 영입을 먼저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만 이토가 합류하더라도 또 다른 센터백 요나탄 타의 영입 협상은 계속 진행될 거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 자연스레 기존 센터백 자원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이토가 합류하면 김민재와 함께 호흡을 맞추거나 혹은 경쟁 상대가 될 수도 있다. 우선 콤파니 감독이 이토를 어떤 포지션으로 활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레프트백 자원으로 분류한다면 김민재의 거취와는 큰 영향이 없겠으나, 기본적으로 센터백인 선수인 만큼 어쩌면 공존 또는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
특히 이토가 왼발잡이, 김민재는 오른발잡이라는 점에서 나란히 호흡을 맞추게 되면 공존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많은 시간을 센터백 중 왼쪽에 포진해 왔다는 점을 돌아보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콤파니 신임 감독이 김민재와 이토 활용법을 어떻게 구상하느냐가 새 시즌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