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18·강원체고)이 수영 남자 접영 역사를 거듭 새로 썼다. 오전에 새로운 한국 신기록 타이틀을 품더니, 오후에는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을 또 앞당겼다. 하루에 한국 신기록만 두 번이나 작성한 그야말로 ‘진기록’이다.
시작은 8개월 만의 한국 신기록 경신이었다. 김영범은 13일 오전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고등부 접영 100m 예선에서 51초72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양재훈(강원도청)이 작성한 종전 한국 신기록 51초85를 0.13초 단축한 ‘한국 신기록’이다.
나아가 김영범은 13일 오후에 열린 남자 고등부 접영 100m 결승에서 오전에 세운 자신의 한국 신기록을 더 앞당겼다. 기록은 51초65, 오전 자신의 기록보다 0.07초 더 앞당겼다. 이로써 김영범은 하루에 한국 신기록만 두 차례 작성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신기록 포상금 100만원과 멘털 헬스케어 기기도 하루에 두 번이나 받았다. 한국 접영 기대주다운 존재감이었다.
사실 김영범은 지난해 10월에도 이미 한 차례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고등부 결승에서 51초97을 기록, 당시 황선우(강원도청)가 가지고 있던 종전 신기록 51초99를 0.02초 앞당기며 한국 신기록을 썼다. 다만 불과 5분 뒤에 양재훈이 51초85를 기록하면서 한국 신기록 타이틀을 넘겨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김영범은 8개월 전 자신의 기록을 앞섰던 양재훈의 기록을 넘어서며 새로운 한국 신기록 주인공이 된 데 이어, 오후엔 자신의 한계를 또 한 번 넘어섰다. 지난 3월 2024 대표선발전 남자 접영 100m에서 김지훈(대전시청)에 밀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접영 영자 출전 기회를 놓쳤던 아쉬움도 조금이나마 덜었다.
다음 목표는 ‘50초대 진입’이다. 이날 51초65까지 기록을 앞당기면서 50초대 진입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영범은 “다음 목표는 강용환, 홍순보 코치님과 약속한 대로 올해 전국체전에서 50초대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