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방송인 서장훈이 암 투병으로 아내를 떠나 보낸 40대 남성 사연에 눈물을 흘렸다.
이 남성은 17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 출연해 “원래는 부인이 여기에 나오고 싶어서 출연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며 “아내는 4년 넘게 희귀암으로 4년 넘게 투병하다가 지난주 토요일 중환자실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됐다”고 울먹거렸다.
이어 “부인이 수술 전에 자신은 못 나간다 하더라도 저는 꼭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언 아닌 유언이 돼서 여기에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워낙 보살님들의 팬이었다. 응원도 받고 싶어 했다. 희귀암 투병 중인 다른 환자들에게 ‘그래도 힘을 내자’는 얘기를 하고 싶어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남성은 촬영일 기준 부인을 떠나보낸 지 6일이 됐고, 사망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황망하기도 하지만 아직 혼자 있을 때는 부인이 병원에 있는 것 같다”고 그리워 하며 사망신고를 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남성은 부인의 사망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에는 중환자실에 들어갔을 때 눈물이 안 나더라. 차디찬 부인을 봤는데 눈이 떠있더라. 저도 모르게 눈을 감겨주는데 안 감기더라. ‘고생 많았다’,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 남성은 “믿기지가 않았다”고 슬픔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