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제르소. 사진=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에 초비상이 걸렸다. 공격의 핵심인 제르소가 발등 인대 파열 소견을 받았다. 경기 출전까지는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구단은 1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제르소의 부상 상황과 의학적 소견을 공유했다. 구단에 따르면 스포츠 전문 정형외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실시했고, 오른쪽 발등 위쪽 인대 파열 소견을 받았다. 치료와 재활 등을 거쳐 다음 달 중순 이후에나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시즌 아웃 등 장기 이탈까지는 피했지만, 그래도 인천 입장에선 치명타다. 이번 시즌 3골·4도움을 기록 중인 공격 포인트를 넘어 빠른 스피드와 돌파 능력 등 조성환 감독 체제의 인천 전술의 핵심적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인천은 당분간 제르소 없이 공격을 전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제르소뿐만 아니라 인천은 중원의 핵심인 이명주도 쇄골 골절로 인해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중이다. 중원과 공격에 걸쳐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라 더욱 치열해진 순위 경쟁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앞서 제르소는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 도중 상대와 경합 상황에서 쓰러졌다. 패스를 받은 뒤 드리블하는 사이 뒤에서 경합하던 이재익에 걸려 넘어졌고, 함께 쓰러진 이재익의 체중이 고스란히 제르소의 발에 실렸다.
제르소는 그대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한 채 고통을 호소했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도 "통증이 심각한 것 같다"고 우려했는데, 결국 정밀 검사 결과 발등 인대 파열 소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