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제공 강경남이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강경남은 21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타를 줄였다. 이로써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친 강경남은 김민규(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1라운드에서 그는 공동 선두 그룹이었는데, 이날도 4타를 줄여 단독 1위가 됐다.
올해 한국오픈은 역대 이 대회 사상 가장 빠른 그린 스피드 4.2m로 세팅됐다. 강경남은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공을 홀 가까이 붙이며 버디 6개를 잡아냈다. 이날 라운드에서 강경남은 단 두 차례만 그린을 놓쳤을 뿐 정확한 샷 감각을 보여주며 순항했다.
1번 홀에서 시작한 강경남은 10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냈다. 11번 홀(파4)과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그는 18번 홀(파5)에서 이글 퍼트가 홀 앞에서 멈춰서며 버디를 추가했다.
강경남은 "원래 페이드 구질을 치는데 최근에는 스핀 양을 줄여 공이 스트레이트성으로 날아간다. 이것이 오히려 아이언으로 그린을 쉽게 공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대회 준우승으로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따내 디오픈에 다녀왔다. 강경남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작년 브리티시 오픈 경험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며 "이번에도 출전권을 따내 브리티시 오픈에 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41세 베테랑 강경남을 23세 김민규가 추격하고 있다. 김민규는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강경남과 2타 차 단독 2위다.
이날 3타를 줄인 송영한이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3위를 기록했다. 스티브 루톤(잉글랜드)과 유송규가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4위, 장유빈과 김홍택, 황중곤 등이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