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이 ‘부모 빚투’ 논란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자체 공식 행사를 개최하고 취재진 앞에 선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오후 2시 서울 모처에서 새 EP ‘다크사이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난다.
이번 행사는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사건 후 6년 만에 서는 공식석상이다. 논란 이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으나 공식 행사를 개최하고 취재진 앞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2018년 하반기 터진 부모의 빚투 논란 후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의 부모가 1990~1998년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서 총 4억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이들은 국내 소재 불명으로 오래 전 기소 중지됐으나 마이크로닷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소재지가 알려지게 됐고, 이후 수사가 재개돼 법의 처벌을 받았다. 2019년 10월 마이크로닷 부친 신모씨는 징역 3년, 모친 김모씨는 징역 1년을 각각 선고받았으며 만기 출소 이후엔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방송된 MBN ‘특종세상’ 출연 당시 피해자 13명 중 12명과 합의를 마쳤으며, 합의금을 위해 집과 차를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은 연대보증 사건이었다. 총피해 금액이 그때 당시에 3억 9천이었다. 그런데 이 사건의 시간이 워낙 많이 흘렀기 때문에 3억 9천이라고 해서 3억 9천만 줄 순 없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갖고 있던 현금과 가족이 갖고 있던 금액, 가지고 있던 것들을 모두 처분했어도 모자랐다”며 “죄송한 마음이 되게 컸다.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자분들이 생긴 거라 그분들께 끝없이 죄송하다.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에게도 아직도 죄송하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변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