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근 부상에서 회복한 로에니스 엘리아스(36·SSG 랜더스)가 퓨처스(2군)리그 두 번째 등판을 소화했다. 현장에서 엘리아스의 등판을 지켜본 이숭용 감독은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엘리아스는 26일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상무전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 수 54개(스트라이크 32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9㎞/h로 부상 전 구위를 회복한 모습이었다. 엘리아스의 등판을 현장에서 본 뒤 인천 SSG 랜더스필드로 넘어온 이숭용 감독은 "직구는 힘 있고 잘 던지더라. 변화구는 손에서 벌어지는 게 있었는데 그 정도는 경기 하면서 잡힐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일 끝나면 전체 회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와 SSG 경기. SSG 선발 시라카와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2024.06.13.
엘리아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건 6주간 단기 계약으로 그를 대체한 시라카와 케이쇼의 활약 때문이다. 시라카와는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 중이다. 크게 무너진 지난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1과 3분의 1이닝 8실점)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이 1.65까지 내려간다. 지난 2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선 6과 3분의 1이닝 10탈삼진 2실점 쾌투하기도 했다.
시라카와의 계약을 연장하려면 엘리아스와의 인연을 정리해야 한다. 거꾸로 엘리아스가 1군 엔트리에 복귀하면 시라카와는 '자유의 몸'이 된다. 두 선수의 거취를 두고 SSG가 장고에 들어간 이유다. 특히 SSG와의 계약이 종료된 시라카와를 다른 구단이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2024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2회초 2사 1,2루 변상권을 내야땅볼로 처리한 엘리아스가 포효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2024.04.11/
이숭용 감독은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다"며 "시라카와 짧게 이런저런 얘길 해봤는데 일본 프로야구(NPB)에 대한 꿈이 어렸을 때부터 크더라. (NPB 거취를 결정하는 게) 10월로 알고 있는데 다른 팀에서 콜을 하더라도 (포스트시즌을 고려하면) 본인의 꿈이 건너갈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시라카와를 선택하면 그 부분을 풀어야 하기도 한다. 언제든 올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져 있으니까, 본인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꿈을 도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라카와는 NPB가 아닌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다 SSG의 손을 잡았다. 선수의 최종 목표가 NPB인 만큼 SSG가 계약 연장을 제시하더라도 이를 거절할 수 있다. 거취 결정을 눈앞에 둔 시라카와는 일단 27일 인천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숭용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하든 도마 위에 오를 것이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조금 (평가가) 완화되지 않을까 한다"며 고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