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국가대표이자 세계랭킹 1위 성승민(21·한국체대)이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성승민은 28일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첫 올림픽 출전이다. 긴장되고 떨리는 건 당연하지만, 후회 없이 재미있게 하고 오고 싶다. 파리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목에 메달 하나는 걸고 오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지난 2019년 아시아 유소년선수권 2관왕을 달성하며 근대5종 신성으로 올라선 성승민은 지난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 근대5종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정상에 올라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을 안고 파리로 향한다. 여자 개인전뿐만 아니라 김선우(경기도청)와 함께 여자 계주 금메달도 딸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성승민은 “세계선수권 금메달 이후 들떠있던 마음은 이미 정저우(중국)에 내려놓고 왔다. 지금은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며 “대신 자신감은 더 가져왔다. 올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남길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성승민은 “제일 자신 있는 종목은 레이저런(육상+사격)이다. 승마는 말과 교감해야 하고, 펜싱도 1대1로 상대와 싸워야 하지만 레이저런이나 수영은 훈련한 만큼, 제 자신과 싸우기만 해도 결과가 나온다. 저만 열심히 하고 잘 집중하면 기록이 어느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남은 40여일 간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성승민은 “승마나 펜싱이 아직은 부족하다. 펜싱은 잘 맞을 때도 있고 부족할 때도 있다. 계속 잘 맞게끔 남은 기간 연습을 계속 열심히 할 거다. 승마는 작년보다 올해 성적이 더 좋았는데, 올림픽 때까지 더 열심히 훈련하고 기술을 많이 배워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선우를 비롯해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올림픽을 준비하는 건 성승민에게는 든든한 힘이다. 그는 “운동하는 건 늘 힘들다. 항상 해야 한다. 힘들면 투덜대기도 하는데, 언니가 으쌰으쌰 하자고 해준다. 언니가 힘들어할 때도 할 수 있다고 힘을 준다. 운동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사이가 좋다. 시합장에서도 의지를 더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선우는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걸고 오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거 같다. 그래도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항상 끝까지 훈련할 것”이라며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성승민 자체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고 다짐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근대5종 대표팀은 다음 달 29일 결전지 파리로 출국한다. 현지시간으로 8월 8~9일 예선이, 10~11일 각각 남자부와 여자부 결승이 노스 파리 아레나와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