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가르시아와 다른 매력...롯데 레이예스, 차원이 다른 해결사 본능 [IS 피플]
빅터 레이예스(30)가 자이언츠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외국인 타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1일 기준으로 출전한 78경기에서 타율 0.349(307타수 107안타) 7홈런 67타점, 출루율 0.386, 장타율 0.502를 기록했다. 안타 3위, 타율 5위, 타점 4위에 올라 있다.레이예스는 해결사 본능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413(92타수 38안타). 안타 수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양의지(두산 베어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6월까지 결승타 8개를 기록, 이 부문도 리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롯데가 팀 타율 0.312, 팀 승률 0.607를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던 6월에도 월간 득점권 타율(0.519) 2위, 월간 득점권 안타(14개) 3위에 올랐다.
롯데는 최근 몇 시즌 연속으로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했다. 특히 전임 단장 체제에서 내야수를 고집하며 공격 기여도가 크게 낮아졌다. 딕슨 마차도(2020~2021)처럼 재계약한 선수도 있지만, 화력이 돋보인 선수는 아니다. 2022시즌 뒤늦게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좋은 타자가 많은 외야수로 눈을 돌렸지만, D.J 피터스는 퇴출됐고, 잭 렉스는 한 차례 재계약했지만 부상으로 짐을 쌓다. 그를 대신에 합류한 니코 구드럼은 홈런을 치지 못했다.레이예스는 지난 시즌(2023)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 팀 샬럿 나이츠 소속으로 20홈런을 쳤다. 트리플A와 KBO리그 수준이 비슷하다고 보고, 전반기 종료를 앞둔 시점 레이예스의 홈런 개수(7개)를 고려하면 15~20홈런 정도 기대할 수 있다. 레이예스는 구단 소개대로 거포형이 아닌 중장거리형이다.
아직 한 시즌도 치르지 않은 레이예스를 호세나 가르시아과 직접 비교할 순 없다. 하지만 꾸준한 경기력, 해결사 본능 등 전반기 보여준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거포형 호세·가르시아와는 다른 강점으로 자이언츠 대표 외국인 선수가 될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