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혼성 단체 대표팀이 세계태권도연맹(WT) 2024 월드 태권도 월드컵 팀 챔피언십 시리즈 혼성 단체전에서 3위를 차지했다.
강재권, 박지민(이상 삼성에스원), 안혜영(영천시청), 홍효림(용인대)은 3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열린 ‘춘천 2024 WT 월드컵 팀 챔피언십 시리즈’ 4대4 혼성 단체전 3-4위 결정전에서 인도를 상대로 1라운드 종료 직전 역전승한 데 이어 2라운드도 신승을 거두며 2-0(85-80, 155-145)로 꺾고 3위에 입상했다.
한국은 8강전 코트디부아르와 경기 중 강재권이 팔에 골절 부상을 당해 준결승전과 3-4위전에 나서지 못해 남자 선수와 대결은 박지민 혼자서 맡았다.
준결승에서는 또 이란에 졌다. 이번 월드컵 팀 챔피언십 남자부와 여자부를 한국을 꺾고 우승을 휩쓴 이란을 상대로 힘과 거친 공격에 고전하면서 라운드 스코어 0-2(130-160, 140-155)로 패했다.
혼성 단체전은 중국이 한국을 제친 이란을 2-1(140-90, 125-175, 195-14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2명과 여자 2명이 한 팀을 꾸려 4대4 태그매치로 대결을 펼치는 혼성 단체전은 세계태권도연맹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태권도 추가 세부 종목으로 추진 중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도입됐고,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는 시범 경기를 진행한다.
이로써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팀 챔피언십에서 남자부 준우승, 여자부와 혼성 단체전에서 각각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태권도 엘리트 선수로 국내외에서 활약을 펼치고 은퇴 후 현재 일선 도장 관장과 경찰관으로 활동하는 두 팀을 초청해 이벤트 경기를 진행했다.
손상재(37), 유승준(39), 임규만(37)으로 구성된 용인대태비태권도팀과 김재봉(태권도장 운영, 42), 조민기(경찰, 39), 천대영(용인대 대영태권도, 39)의 태사부팀이 맞붙어 현역선수 못지않은 빠른 스텝과 박진감 넘치는 다양한 발차기를 펼쳐 보여 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