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NASCAR)의 헨드릭 모터스포츠가 오랜 후원사인 후터스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4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헨드릭 모터스포츠는 재정적 약속을 이행하기 어려운 후터스의 계약을 해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식당 프랜차이즈 후터스는 2017년부터 헨드릭 모터스포츠 간판스타 체이스 엘리엇이 운전하는 9번 차량을 후원해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전역의 40개 이상 지점을 폐쇄할 정도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다.
후터스는 가슴을 강조한 상의와 오렌지색 핫팬츠를 입은 여자들, 이른바 '후터스 걸'이 서빙해 한때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자금 사정이 녹록하지 않았다.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에 따르면 후터스는 '많은 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실적이 저조한 일부 매장을 폐쇄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헨드릭 모터스포츠는 '후터스가 트랙 안팎의 공동 성공에 기여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도 '이러한 불행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실행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한 양측의 광범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헨드릭 모터스포츠는 관계를 종료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AP 통신은 후터스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했으나 회신받지 못했다.
후터스는 1983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처음 문을 연 식당과 스포츠바를 접목시킨 음식점이다. 1990년대 초 나스카 시리즈 챔피언 앨런 쿨위키 자동차에 로고를 새기며 나스카에 진출했다. 엘리엇을 상대로 비슷한 방법을 활용, 마케팅 측면에서 큰 효과를 누렸지만, 결말은 '해피 엔딩'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