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희는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윤동희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팬 투표 2위(103만8735표), 선수단 투표 7위(66표)로 총점 28.68점을 획득,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3위에 올라 올스타전 '베스트12'에 승선했다. 2022년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더 윤동희는 프로 데뷔 3년 차에 첫 올스타전 출전의 감격을 맛봤다.
올스타전답게 남다른 퍼포먼스로 끼를 발산했다. 이날 2회 말 6번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는 올스타 유니폼이 아닌 '배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연상되는 파란색과 네이비 조합의 배구 유니폼에는 '동희진'이라는 이름이 새겨 있었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4강의 주역 김희진을 똑 닮은 외모에 윤동희가 '김희진 코스프레'로 축제에 나선 것이다.
머리밴드를 쓰고 배구공을 들고 나온 '동희진'은 리시버 김원중(롯데)을 앞에 두고 강서브를 날렸다. 김원중이 이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자 세리머니를 하며 '득점'을 기뻐했다. 이후 윤동희는 타석에 들어서 자신의 첫 올스타전을 소화했다.
이를 본 김희진도 반응했다. 김희진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윤동희의 '동희진' 사진을 게재한 뒤, '엄마 혹시 잃어버린 남동생 있어?'라는 문구를 남기며 프로야구와 프로배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롯데는 전날(5일) 퓨처스(2군) 올스타부터 올스타전 퍼포먼스에 사활을 걸었다.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 시구 선생님 역할을 맡았던 박준우의 '카리나 코스프레'에 이어 올스타전 본경기에 나선 황성빈의 '배달의 마황 코스프레'까지. 축제인 만큼, 팬들을 즐겁게 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엔 '사직 제니' 김민석이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스타전 퍼포먼스의 '명가'의 일원답게 윤동희도 '동희진' 코스프레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올 시즌 윤동희는 롯데의 주전 우익수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77경기에 나와 타율 0.302 88안타 5홈런 40타점 62득점 5도루를 기록하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