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가 홍명보 감독의 축구대표팀 감독 내정설에 대해 “갑자기 확정된 건 아니고, 그동안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부임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KFA)와 협의하는 시간들을 거친 결과”라고 말했다.
김광국 대표는 7일 본지와 통화에서 “KFA가 현직인 우리 감독(홍명보) 감독을 모시는 것에 대해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충분히 가졌다”며 “그 외에 대표팀 감독 확정 발표 등은 KFA가 주관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해 KFA가 울산 구단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거쳐왔다는 의미다.
이날 KFA는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고, 8일 오전 11시 이임생 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한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의 뜻을 밝힌 이후 이임생 이사가 대신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직후부터 꾸준히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왔다. 홍 감독은 직접 여러 인터뷰 등을 통해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에 선을 그었으나, 결국 울산을 떠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부임은 지난 2014년 월드컵 이후 10년 만이다.
울산 입장에선 K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데다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등을 지휘할 새 사령탑을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가장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K리그나 코리아컵, ACL, 내년에 있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는 게 구단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