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홈런 타자다. 그러나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여유 있게 도는 것뿐만 아니라, 누상에서 베이스도 잘 훔친다.
특히 다저스 이적 후 베이스를 자주 훔치는 오타니가 개인 첫 '30(홈런)-30(도루)' 가입에 도전한다.
오타니는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홈런 28개를 기록한 오타니는 이날 도루 2개를 추가, MLB 진출 후 3번째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MLB 1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올 시즌 MLB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타격 3관왕뿐만 아니라 자신의 첫 30홈런-30도루, 그리고 역대 5명만 달성한 40홈런-40도루 대기록도 시야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주루에서도 욕심이 많다. 특히 다저스 이적 후 도루 기술이 향상됐다. 지난해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이후 하반신 강화에 힘썼다. 또한 개인 통산 243도루를 올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의 지도를 통해 주법을 개량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주력이 뛰어나고 상황 판단이 뛰어난 선수에게 그린 라이트를 부여했다.
오타니는 이런 영향 속에 올 시즌 도루 성공률 91%(22회 시도 20번 성공)를 기록하고 있다.
MLB 진출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년 기록한 26개(158경기)인데 올 시즌 페이스를 감안하면 이를 쉽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91경기를 치른 9일 현재 28홈런-20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49홈런-35도루까지 가능하다. 30홈런-30도루, 40홈런-40도루 달성의 관건은 도루다. 오타니는 시즌 초반보다 훨씬 많이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올 시즌엔 타자로만 나서 타격과 주루에 좀 더 힘을 쏟을 수 있다.
MLB에서 역대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총 69명, 40홈런-40도루는 5명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