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긴급기자회견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날 법원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하이브의 민희진 대표의 대표직 해임은 막았지만 기존 측근 사내 이사 2명은 교체됐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31/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 피고발인 조사를 받는다.
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민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피고발인 조사를 받는다. 민 대표는 지난 4월 26일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경찰서에 출석한 민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된다. 업무상 배임이 말이 안 되잖느냐”라고 답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의 어도어 내 경영권 탈취를 기도했다고 보고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민 대표를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의 당시 경영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판단,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을 계획한 적도, 의도한 적도, 실행한 적도 없다”며 하이브의 주장을 반박해 왔다. 민 대표는 고발장 접수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공표했으며 이후 임시주총 소집에 앞서 하이브의 의결권을 제한해달라는 가처분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민 대표 측 손을 들어주며 하이브의 임시주총 내 의결권 행사에 제동을 걸었고, 이후 어도어 주총에서 다른 경영진은 물갈이됐으나 민 대표는 현재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