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이제 혼자다’에서는 최동석이 아나운서 동기이자 아내였던 박지윤과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된 이유와 심정에 대해 털어놨다.
최동석은 “KBS 퇴사 후 4년 동안 활동을 쉬면서 원래 방송을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아빠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방송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혼에 대해서도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막상 겪어보면 이혼이라는 게 그 사람과 관계보다 내 삶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 되더라”면서 “어느 한쪽이 다 일방적으로 잘 못하지는 않지 않냐.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혼 결정을 내리기 전 주변에 조언을 구했었냐?”는 질문에는 “제가 결정한 건 없다. 이혼 기사를 보고 나도 알았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어느 날 집에 돌아왔는데 가족들이 집에 안 오고, 저는 아이들을 찾으러 서울에 왔었다. 부모님 집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 기자분에게 전화가 왔다. (이혼) 기사가 났는데 알고 계시냐고 물어봐서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혼하면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아이들이라고. 최동석은 “사실 이혼은 남녀가 사랑한다고 살다가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헤어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며 “어떤 사건이 있었지만 지금 말할 수는 없다. 아무튼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