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대 최초 400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대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놓였다.
양현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임무를 다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평균자책점은 3.91에서 3.81로 낮췄다.
양현종은 1회 말, 선두 타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문성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오스틴 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1회를 마쳤다.
2회는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일격을 당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양현종은 더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박동원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솎아냈고, 후속 타자 김현수와 구본혁은 각각 땅볼과 삼진 처리했다.
양현종은 3회도 2사 뒤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상대한 문성주를 뜬공 처리했다. 4·5회 고비도 잘 넘겼다. 4회는 2사 뒤 박동원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는 1루수와 동선이 겹치며 선두 타자 구본혁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했고, 1사 뒤 신민재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 상대한 홍창기와 문성주를 각각 범타 처리했다.
양현종은 KIA가 0-1로 지고 있던 6회 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구원 투수 임기영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총 투구 수는 87개. 호투했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 공략에 실패하며 0-1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돼 패전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