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는 엄지성을 영입했다”고 15일(한국시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이적료는 120만 달러(16억 6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2021년 광주FC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엄지성은 3년 반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K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낸 그는 유럽 진출을 열망했다. 스완지는 영상 통화로 영입 의지를 드러냈고, 엄지성은 주저 없이 유럽행을 타진했다.
구단의 기대는 상당하다. 루크 윌리엄스 스완지 감독은 “엄지성은 우리에게 속도와 창의성을 가져다줄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훈련과 친선 경기에서 이를 평가할 기회가 있다. 이를 통해 그가 바깥에 있을 때와 중앙으로 들어올 때 어떤 플레이를 선호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경기장 중앙과 바깥쪽에서 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엄지성이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에게) 더 큰 위협을 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엄지성의 실력뿐만 아니라 자세도 높이 샀다. 그는 “우리는 자기 축구에 관해 매우 진지하고,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어 하는 선수와 계약했다. 그는 야망이 있고 자신이 원하는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 점을 느낄 수 있었고, 이 구단이 많은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진 선수라고 확신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입단하자마자 윌리엄스 감독의 기대를 받는 엄지성은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달고 피치를 누빌 예정이다. 엄지성을 향한 구단의 기대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엄지성은 K리그1 통산 80경기에 나서 11골 7도움을 올렸다. 2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빠른 발과 강력한 슈팅력을 갖췄다. 플레이 메이킹 능력도 겸비한 만능 자원이다.
스완지는 국내 팬들에게 기성용(FC서울)이 뛰었던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성용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스완지에 적을 뒀다. 당시 스완지는 EPL에서 경쟁했지만, 현재는 챔피언십에서 승격을 노리고 있다. 스완지는 리그 14위로 지난 시즌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