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스완지 시티)의 영국 무대 진출에 ‘선배’ 기성용(FC서울)이 응원 메시지를 띄웠다.
스완지는 1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엄지성 영입을 발표했다. 엄지성과 스완지는 4년 계약을 맺었다.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유럽 무대를 밟은 엄지성은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달고 피치를 누빈다. 스완지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고대하던 스완지에 입단한 엄지성은 구단을 통해 “내가 팀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빠지지 않고 뭐가 됐든 희생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본인의 강점에 관해 “나는 공격적인 상황에서의 크로스, 1대1, 돌파 능력, 슈팅에 있어서 장점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엄지성 영입을 알린 스완지는 같은 날 기성용 영상도 게시했다. 영상 속 기성용은 “엄지성이 스완지에 합류한 것을 축하한다. 그는 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선수다. 좋은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며 후배를 지지했다.
스완지는 국내에서 기성용이 뛰었던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성용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스완지에 적을 뒀다. 당시 스완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했지만, 현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이다. 14위로 지난 시즌을 마쳤다.
EPL 승격을 꿈꾸는 스완지는 엄지성 영입을 열망했다. 그를 품기 위해 영상통화로 활용법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 루크 윌리엄스 스완지 감독은 “엄지성은 우리에게 속도와 창의성을 가져다줄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훈련과 친선 경기에서 이를 평가할 기회가 있다. 이를 통해 그가 바깥에 있을 때와 중앙으로 들어올 때 어떤 플레이를 선호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엄지성의 실력뿐만 아니라 자세도 높이 샀다. 그는 “우리는 자기 축구에 관해 매우 진지하고,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어 하는 선수와 계약했다. 그는 야망이 있고 자신이 원하는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 점을 느낄 수 있었고, 이 구단이 많은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진 선수라고 확신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엄지성은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이다. 돌파, 슈팅, 플레이 메이킹 등 2선 공격수의 자질을 두루 갖췄다. 2021시즌 광주FC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K리그 통산 108경기에 나서 20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K리그2 베스트11로 선정되고,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