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겸 드라마 작가 강풀이 “최근 웹툰의 드라마화가 많아진 이유는 대중성을 검증받은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주최한 ‘2024 K포럼’이 열렸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K Makers : K를 만드는 사람들’로, K콘텐츠와 K브랜드 간 시너지를 위한 컬래버레이션의 키를 움직이는 사람들에 중심을 두고 다양한 현장의 모습들이 소개됐다.
이날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강풀 작가는 “‘무빙’뿐 아니라 웹툰이 바탕이 된 많은 K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 원작이 웹툰인 경우가 많아진 이유는 간단하다. 웹툰을 통해 작품이 대중성을 먼저 검증받은 것”이라며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할 때 조심할 수밖에 없다. 웹툰으로 성공한 작품은 대중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라는 것을 검증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쪽으로 왔더니 한국 드라마가 위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웹툰 20년 그리면서 단 한번도 웹툰이 위기라는 이야기를 안 들어본 적이 없다. 매일 위기라고 한다”며 “웹툰, 드라마, 영화 다 마찬가지다. 작가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창작자들은 그 위기를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풀 작가는 디즈니플러스 ‘무빙’의 원작자이자 각본가로 참여했다. 그의 웹툰이 영상화된 사례는 많았지만, 직접적으로 참여한 건 처음이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다. ‘무빙’은 지난해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로컬 오리지널 작품이다.